오늘은 우리집 셋째인 귀염둥이, 사랑둥이, 막내둥이 둥둥이를 소개할게요


둥둥이는 2015년 4월 29일날 태어난 남자아이고, 엄마인 찡찡이와 아빠인 뭉치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냥이예요. 물론 지금은 성묘이지만요ㅎ. 고양이 나이로는 한.. 26살 즈음 됐을까요?


아! 둥둥이를 소개 하기전에 우리 고양이 나이에 대해서 알아 볼까요?


천천히 자라나는 인간과는 다르게 우리의 반려동물들은 보는것과 달리 빠르게 성장하는데요, 고양이들은 1년이면 영유아기, 2년이면 성묘로 성큼성큼 빠르게 자란답니다. 또한 길고양이와 집고양이 수명도 차이가 나지요. 집고양이는 10년~15년. 장수한 고양이는 30년도 살았다고 하는데요. 그에 비해 길고양이는 위험요소도 많고, 먹는것도 제대로 먹지 못해 슬프게도 3~5년 밖에 못 산다고하네요.



둥둥이가 20년을 나와 같이 산다면, 그때 둥둥이 나이는 96살! 어마어마 하죠?

괜히 고양이 키우는 사람을 집사라고 부르는게 아니랍니다. 냥이들이 어릴 땐 엄마처럼, 때론 친구처럼, 나이가 들어선 모시고 살아야 하는 우리 냥냥이들! 욕심이지만 우리집 냥이들과 평생 함께 하고싶어요.



둥둥이 소개를 하다 말았는데, 둥둥인 찡찡이가 두번째 출산했을 때에 태어난 막내예요. 첫째부터 셋째까지는 다들 털에 무늬가 있었는데 혼자 뽀얗게 하얀털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랍니다. 어릴 땐 찡찡이 닮았는지 정말 못생겼었는데요, 점점 커가면서 여우상 얼굴이 되더니 지금은 완전 미묘 포스 뿜뿜! 너무 이쁘게 생겼지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암컷인 줄 아는 둥둥이


성격은 공평하게 뭉치와 찡찡이를 반반 닮은 듯 해요. 뭉치보다는 덜 예민하지만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 집에 오면 화장실 변기뒤나 에어컨 뒤 구석에 숨어버리다 조금 적응이 됐다 싶으면 뽈뽈뽈~ 나와서 어슬렁 거리지요. 제가 등이나 배를 쓰담쓰담 거리면 강아지처럼 발라당 뒤집어 뒹굴뒹굴 하는게 어찌나 귀여운지 말도 못해요.



저렇게 미용을 시키고 나면 터키쉬 앙고라 라고 해도 믿을 법 할 것 같아요. 비슷하게 생겼죠? 태어나 함께 지낸 누나, 형 냥이들은 지금은 분양가고 없지만 엄마냥인 찡찡이, 아빠냥 뭉치, 그리고 새 식구가 된 째깐이랑도 말썽 없이 잘지내고 있어요. 높은 곳을 좋아해 캣타워 맨 꼭대기에 올라가 있던가 아니면 매번 가스렌지 후드위에 올라가 있는데, 가끔 어디갔나 찾다가 위를 쳐다봤을 때 눈이 마주치면 저를 지켜보고 있어서 깜짝 깜짝 놀래곤 해요ㅋ.


위에 사진과 같이 손발이 둥글둥글 솜방망이 처럼 너무 귀엽게 생겨서 가끔 손을 잡고 안놔주기도 하구요 말랑말랑 발바닥 젤리는 분홍젤리. 코도 분홍색. 냥이 식구들 중에 안아주는걸 제일 싫어하기도 하구요. 억지로 안을라치면 버둥버둥거려 다른 아이들 처럼 쓰담쓰담은 바닥에서 하는걸로ㅠ. 발이 바닥에서 떨어지는게 싫은가봐요



오늘은 이렇게 고양이의 나이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둥둥이의 매력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다들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드시길 바라며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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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 입니다.

꾸준히 포스팅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란걸 새삼 느낍니다. 파워 블로거님들 정말 대단하세요ㅜ.



오늘은 나의 사랑, 저의 이쁨을 독차지하고 있는 둘째 찡찡이를 소개합니다.




4묘중 저에게 제일 이쁨을 받는 아이 찡찡이. 사진이 꼭 미어캣 같이 나왔죠? 이쁨과 사랑을 주려면 다 같이 주면 되지 왜 찡찡이만 차별이냐구요? 사랑은 4묘에게 모두 주긴 하지만 찡찡이에게 더 보살핌을 주는 이유가 있지요.


첫째 뭉치를 소개하는 글을 썼을때 강아지를 같이 키웠다고 말했었는데 기억하시나요? 그 후 혼자 외로워 보이는 뭉치에게 친구 겸 짝을 만들어주려고 애견샵을 갔었는데요. 저는 찡찡이를 처음에 데려오려고 하지 않았어요. 왜냐면 정말 너~무너무 못생겼었거든요ㅋ. 새끼인데도 불구하고 그리 못난 아이는 첨 봤어요. 특히 저 꾹 눌린 것 같은 코가 너무 못생겨 보였어요. 애견샵에서 입양비도 뭉치보다 어마어마 했구요. 


하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인것 같기도 하고, 아줌마의 입담에 순하디 순한 성격이 맘에 들어 결국엔 가족으로 받아 들이기로 했답니다. 그때 다른 아이를 데려왔으면 정말 후회했을 거예요. 그리고 코가 저렇게 된 아이들은 입양비가 더 비싸다고 하네요. 왜인지는 확실하게 알진 못하지만 저렇게 코가 눌린 종이 귀하다고 어디선가 들은거 같아요.


다행히 집에 데려왔을 때 뭉치랑도 생일이 얼마 차이가 안났어요. 뭉치가 12년 8월 12일에 태어났고, 찡찡이는 12년 10월 16일에 태어났거든요. 어릴 땐 뭉치도 찡찡이도 하악질 한번 안했고, 페르시안이라 그런지 둘이 조용조용 했구요, 찡찡이는 여자아이라 그런가 걸을때나 점프를 할때 뭉치와는 태가 다르더라구요. 뭉치는 점프를 하고나면 쿵 소리가 나는데 찡찡이는 폴짝 거리며 점프하고 사뿐사뿐 걷는것도 틀리고 워낙 찡찡이 성격이 얌전했어요. 그래서 더 저에게 이쁨 받는지도 모르겠네요.



찡찡이는 잘 때 곧 잘 저러고 잔답니다. 너무 귀엽죠? 찡찡인 식빵자세 보다는 저런 자세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무튼 뭉치도 저런 찡찡이가 맘에 들었는지 서로 그루밍도 해주며 같이 지낸지 일여년 정도 지났던것 같아요. 찡찡이의 경우 발정이 좀 늦게 왔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집사님들이라면 알고 넘어가야할 우리 야옹이들의 발정기 한번 집고 넘어 가볼까요?


강아지와 고양이는 폐경이 없다는걸 알고 계셨나요? 여자 냥이의 경우 태어난지 6~8개월이면 시작이 되고, 한번 발정이 온 이후 수개월동안 휴지기를 걸치고 또 다시 발정이 오다 휴지기를 가지다 시간이 지날 수록 기간이 점점 짧아지며 발정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8살이 될때 까지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암컷은 발정이 오게되면 아이울음 소리같은 소릴내는데요. 애교도 많아지고, 등이나 엉덩이를 톡톡하거나 쓰다듬어주면 교미자세를 취하기도 해요.


그렇다면 남자아이는 어떨까요? 남자아이의 경우 암컷 보다는 조금 늦게 발정이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8~12개월 정도에 시작이 되고 시작은 느리지만 암컷과는 다르게 휴지기가 없어 중성화를 하기 전 까진 계속 발정기라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발정기때 수컷의 증상은 생식기를 핥는 다거나 여기저기 영역표시를 위해 스프레이 현상을 보인답니다. 저도 뭉치가 발정이 왔을 때 여기저기 벽지에 스프레이를 해놔서 고생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저는 사랑스런 두 아이들의 새끼를 한번쯤은 보고 싶어 교배를 하도록 냅두었는데요. 강아지의 교배 장면은 봤어도 고양이의 교배장면을 본 건 처음이라 조금 충격이었어요. 뭉치가 찡찡이의 목덜미를 물며 이상한 소리를 내며 등위로 올라타는 모습. 교배가 끝나면 찡찡이가 아프다는 듯이 앙칼진 소리를 내며 바닥을 뒹굴뒹굴하는 모습...새끼를 보고싶어 교배를 허락했으나 찡찡이의 아파하는 모습을 보니 후회도 들었답니다. 그러고 몇일을 반복하며 교배시기가 끝났다고 생각되었을 때 병원에 가보니 다행이도 찡찡이는 뱃속에 이쁜 아가들을 4마리나 가지게 되었어요.



처음 찡찡이의 임신 때의 모습인데요. 배가 불러오니 힘이들어서 인가 저런자세를 취하거나 아니면 옆으로 누워있는 찡찡이의 모습을 많이 보았어요. 고양이의 임신기간은 보통 9주정도인데 찡찡이는 첫 출산이라 자기가 임신이란걸 한지도 모르는것 같았고, 출산 때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어요.


저는 그때 교대근무를 했는데 출산박스와 따뜻한 담요 등 준비를 하고 찡찡이의 출산을 기다렸는데 찡찡이도 처음이지만 저도 반려묘의 출산은 처음인지라 긴장하여 잠도 못자고 출근하길 몇일. 어느날 찡찡이가 배가 아픈지 울어대는 소릴 들었고 전 긴장하며 찡찡이를 출산박스에 넣어줬으나 맘에 안들었는지 구석진 곳으로 들어가 아기냥들을 낳기 시작했어요. 처음인지라 찡찡이는 태반과 탯줄을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고 저 또한 무지하여 보기만 하다 어찌 할 새도 없이 4마리중 3마리는 숨을 쉬지 않은 채 태어났고, 마지막 한마리만이 힘들게 겨우겨우 숨을 쉬고 있는걸 보았답니다. 


저는 출근을 해야하는데 찡찡이는 힘들고 아프다는듯이 저만 졸졸 쫓아다니며 꼬물이에게 젖을 물리기는 커녕 데려다 안겨주어도 모른척 하며 다른 곳으로 피하는데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가 않더라구요. 어쩔수 없이 출근을 했고 회사에서도 온통 새끼냥이 생각 뿐 이었어요. 집에 가있으면 왠지 모르게 한마리 마저 별이 되있을거 같았거든요. 그리고 퇴근시간! 부리나케 집에 달려와보니 새끼냥이는 겨우 숨이 붙어있었고 자꾸 피하며 찡찡이가 젖을 물리지 않아 집앞에 동물병원에 분유를 사러 뛰어 갔다 왔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아가냥은 저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기다린 것인지 집에 왔을 땐 나머지 한마리 마저 별이 되어 떠나간 걸 보았어요. 얼마나 울었는지 전 눈이 퉁퉁 부은채 새끼들 4마리를 패드에 곱게 쌓아 동물병원에 데려다 주었어요. 찡찡이의 첫 출산은 이렇게 끝나고 말았어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여전히 찡찡이는 저에게 다가와 안깁니다.



그러곤 일년이 채 안됐을때 찡찡인 다시 한번 두번째 출산을 하게 되었어요. 사진은 찡찡이가 막달에 제 배위에 기대어 있을 때 인데 찡찡이 배에서 태동을 느꼈어요. 사진은 마치 제 배의 태동을 찡찡이가 느끼는것 같이 나왔죠?


처음에 아가냥들을 떠나보낸 것이 너무 가슴아파 그냥 중성화를 시킬까 했지만 찡찡이에게 새끼들을 보여주고 싶어 마지막으로 한번만 이란 마음으로 임신한 찡찡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폈고, 첫 출산 때 와는 다르게 저도 공부를 많이 해서 두번째 출산 때에는 제 침대에서 찡찡이의 새끼들을 받아 입과 코의 이물을 제 입으로 빨아 숨을 트게 해주었고, 탯줄도 실로 이쁘게 묶어 이번엔 5마리 중 4마리 들이 건강히 나왔어요. 한마리는 너무 늦게 찡찡이의 뱃속에 있어서 별로 갔지만.. 그래도 이번엔 찡찡이도 당황하지 않고 갓 태어난 새끼들을 계속 핥아 주고 젖도 물렸습니다. 


그런 찡찡이가 어찌나 대견하던지.. 출산 후 염증이 생겨 찡찡이가 생과 사를 넘나들기도 했었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고 애틋해요. 괜히 내 욕심 때문에 찡찡이를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했을수도 있단 생각에 너무 미안하고 마음 아프고, 그때 부터 였던 것 같아요. 함께 생과 사를 넘나들고, 함께 새끼냥들을 태어나게 해서 그런가 찡찡이에게 조금 더 맘이 가게 되고 아끼게 되었답니다. 그러곤 새끼들도 찡찡이도 지금까지 잘지내고 있구요. 찡찡이와 뭉치, 둥둥이까지 모두 중성화를 시켰어요. 



찡찡이를 소개하는 글을 쓰다 찡찡이의 출산기를 쓴거 같아 좀 그렇지만, 그만큼 찡찡이와 추억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평생 찡찡이와 함께 할 거구요. 기회가 된 다면 찡찡이가 새끼 낳았을때 사진도 포스팅 하도록 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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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포스팅에 이은 두번째 포스팅이네요.

하루에 하나씩 포스팅하는게 보통일이 아닌걸 알게되었어요.

그래도 꾸준히 왠만하면 빼먹지 않는 딴지네가 될게요.



그럼 저희집 첫째 뭉치를 소개합니다.


뭉치와는 첫 인연이 6년 전 이었어요. 뭉치의 생일이 12년 8월 12일이니 연을 맺은지도 꽤 오랜시간이 흘렀네요. 데려올 때엔 조그마한 아기었고 솜뭉치같이 생겨 뭉치라 이름을 지어줬는데 지금은 어느새 나름 의젓한(?) 아빠가 되어있어 뭉치를 보며 그만큼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느껴요. 나이도 이제 저 보다 많답니다. 고양이 나이로 40대. 제가 모시는 어르신이죠. 뭉치를 처음 데려왔을 땐 저희집에 초코푸들이 두마리 있던 때 였는데 희한하게 그땐 사진찍을 생각도 없었고 애들 돌보느랴 바빠서 뭉치의 어릴때 사진은 구할 수 가 없어 아쉬울 뿐 입니다. 나중에 앞집에서 강아지 짖는다는 신고가 들어와 엄마의 아는 친구에게 푸들 두마리를 보내곤 그후 뭉치가 외로울까 둘째 찡찡이를 데려온 계기가 되었지요.




어제 찍은 따끈따끈한 사진이예요. 어때요? 조금은 사자포스가 있나요? 털을 기르면 사자갈퀴처럼 저렇게 되거든요. 저렇게 털이 많이 길었을 때 보면 꼭 정글에 사는 사자처럼 어슬렁어슬렁 지나 다니는데 알고보면 툭 건드리면 반응하고 엄청 엄청 예민보스에 겁쟁이 아빠냥이랍니다. 여러분들 저 포스에 속지마세요ㅎ. 


털이 너무 길어서 한번 미용을 갔다오긴 해야하는데 처음 글에서 말씀 드렸지만 뭉치는 4묘 중 제일 예민한 아이랍니다. 모든 고양이들이 그렇지만 미용을 갔다오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냥이가 뭉치입니다. 마취 미용이 안좋다는건 알고있지만 우리 뭉치같이 예민한 아이는 마취가 없으면 미용을 할 수 없는 수준이예요. 


한번은 미용을 다녀오고선 배쪽에 상처가 있는거 같아 배를 뒤집어 상처부위를 봐주려 했거든요. 뭉치는 뭐가 마음에 안들면 꼬리를 채찍처럼 양쪽으로 탁탁 치는 버릇이 있어요. 그때도 마취가 덜 풀린 상태에서 고양이들의 가장 취약점인 배를 만지려하니 꼬리를 탁탁 내리치며 세상세상 맘에 안든다는 울음소리, 하악질을 해대는거예요. 근데 저도 성깔이 있다보니 한번 해야하는건 해야겠기에 뭉치와 대전이 펼쳐졌습니다. 





두둥! 경계하는 눈빛. 나를 째려보며 하악거릴때 마다 보이는 뾰족한 송곳니. 날이 선 발톱. 맘에 안든다는 듯 양쪽으로 탁탁 내리치는 꼬리까지. 덤벼볼테면 덤벼봐라 하는 뭉치에게 손을 내밀며 다가간 순간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엎치락 뒷치락 저와 한바탕 난리가 났었어요. 배에 난 뭉치의 상처는 결국 볼 수가 없었고, 제 손에만 저렇게 상처가 남았어요. 물고 뜯고 할퀴고. 분명 발톱까지 깎였음에도 불구하고 만신창이가 된 손과 뭉치를 번갈아 바라보며 한숨밖에 나오질 않더라구요. 이러니 집에서 미용은 꿈에도 못꾸고 매번 미용실에 맡기는데 미용실에 맡길때마다 뭉치 눈치도 보이고 가방엔 들어가려 하지도 않고. 미용한번 다녀오면 뭐가 그리 불만인지 야옹야옹 울어대는 저희집 예민 보스 뭉치입니다. 


여러분은 저처럼 무리하게 예민한 아이에게 덤비지 마세요. 고양이가 할퀸 상처는 깊고 꽤 오랫동안 지워지질 않는답니다. 밖에 나가 누가 제 손만 보면 쌈꾼인지 안다니까요. 오죽했으면 저는 멍멍이들 훈련시킬때 쓰는 두꺼운 장갑 있잖아요? 그거라도 살까 진심 고민했었다니까요?


하지만 미용다녀올 때 빼고는 그래도 이렇게 나름 호기심 많고 애교도 부릴줄 아는 냥이예요. 



언젠가 제가 깜빡 졸고 있었을때 카메라가 켜져있었는지 꾹꾹이를 시도하다 이런 귀염뽀짝한 셀카도 찍어놓을 때면 심쿵 하지요. 또 어떤 때에는 나이는 제일 많이 먹었으면서 그 호기심은 저희집 막내와 견줄 정도로 많아서 이제 6개월 남짓인 째깐이와 장난감 하나로 초딩처럼 다투기도하구요ㅋ.



밥이 없을때면 "밥이없다 닝겐~" 하듯 냐옹냐옹 수다스럽게 화장실까지 쫓아와 부르짖는 미워할래야 미워할수 없는 뭉치예요. 4묘냥 중에 자기가 아쉬울때 표현하는 것 만큼은 제일 잘하는 냥이 랍니다.



집에 택배상자가 있거나 박스가 보였다하면 어떻게든 박스가 미어터져도 아무런 상관하지 않고 그 큰 몸을 꾸깃꾸깃 들이미는 귀여운 박스성애묘구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캣타워를 사줬는데 박스에서만 노는건 안비밀이예요ㅎ. 



가끔 이렇게 요상한 자세로 잠을 자서 한번씩 웃음을 주는 저희집 첫째입니다. 뭉치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ㅋ. 보기엔 듬직하지만 속은 한 없이 여리고 예민한 뭉치. 



아주 가끔 뭉치와 기싸움을 할 때도 있지만 제가 화를내도 잔소리를 해도 그때 뿐 언제나 제 뒤를 따라와주는 의리파 뭉치입니다. 이 사진 흔들렸지만 참 맘에 드는 사진입니다. 뭔가 뭉치와 교감하는것 같아 자꾸 꺼내보게 되는 사진이예요.



자, 어떻게 저희집 첫째 뭉치의 매력에 조금은 빠지지 않으셨을까요? 가끔 사람들에게 우리 냥이들을 자랑할때면 고양이는 집에서 키우는거 아니다, 고양이는 무섭다, 고양이에게 잘못을 하면 복수를 한다 이런애기 많이 해주시는데요 개개인의 차이겠지만 전 강아지도 좋아하지만 고양이에게 더 빠져있는 냥덕후 입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에게 저런말이란 상처가 되기도 하고 실례되는 말이예요. 분명 강아지 만큼 매력적이고 표현을 많이 안할 뿐이지 모든 동물이 사랑스런운건 마찬가지 인것 같아요. 다들 살아있는 생명들이잖아요. 


저희집 막내도 길에서 데려왔지만 요새 유기묘, 유기견들이 한없이 늘어나고있어 걱정 또한 많아요. 그만큼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선택하실 땐 신중해주시고 만약 키우고 싶으시다면 평생 나와 함께 할 수 있는지,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 생각해 보시고 애견샵 보다는 유기견, 유기묘 센터에 가셔도 이쁘고 귀여운 아이들이 지금도 사람의 관심과 따뜻함을 바라고 기다리고 있으니 한번 둘러 봐주세요. 


쓰다보니 저희집 뭉치 자랑에서 유기견, 유기묘 얘기까지 저의 앞뒤 안맞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지금도 떠돌아 다니고 있을 모든 유기묘, 유기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마무리를 이렇게 짓게 됐네요.


꼭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ㄹㅇ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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